뉴욕증시 '숨고르기'…테슬라 급등·비트코인 상승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1-04-13 05:45   수정 2021-04-13 07:27

다우 0.16% S&P 0.02% 나스닥 0.36% 각각 하락
테슬라 3.7% 급등 '캐너코드, 목표가 상향'
비트코인 개당 6만달러 육박 0.6% 상승
유럽·중국 하락, 베트남증시 최고치 또 경신

[글로벌시장 지표 / 4월 13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 3대 지수 소폭 하락 ‘실적시즌 관망’
현지시간 12일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고점 부담 및 실적시즌 관망 속에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6% 하락한 33,745.8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02% 하락한 4128.11에, 나스닥지수는 0.36% 밀린 13,850.00에 각각 장을 마쳤다. 시장은 기업 실적 시즌이 시작되고 이번 주 예정된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했다. 이날 기술주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이며 지수 약보합 하락의 원인을 제공했지만 금융 지수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웰스파고는 1분기 실적을 가장 먼저 발표할 예정인데,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시장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수익은 전년비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테슬라는 시장조사기관 케너코드 지뉴이티가 테슬라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12개월 목표 주가를 419달러에서 1천71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알리바바는 중국의 역대급 과징금에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에 6.5% 가량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 음성 기술회사 뉘앙스 주식을 197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뉘앙스는 16% 가까이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02% 상승했다. FAANG주의 경우 아마존(0.21%)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은 1.32% 넷플릭스는 0.46% 구글은 1.15% 페이스북은 0.29% 각각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암 기술에 기반해 서버 프로세서 칩 `그레이스`를 만들 것이라는 계획을 공개했다. 새로운 프로세서는 인공지능 시스템에 적용되는 엔비디아의 첫번째 데이터센터 CPU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현재 인텔과 AMD가 장악한 시장에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소식에 엔비디아는 5.6% 상승했고, 반면 인텔은 4.18% AMD는 5.05% 각각 떨어졌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카니발과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는 4% 이상 하락했고, 유나이티드항공은 1분기 실적 하락 전망에 4% 가량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0.94%)와 커뮤니케이션(-0.60%) 기술주(-0.48%)가 약세를 보였고, 반면 경기소비재(0.56%) 부동산주(0.55%)는 선전했다. 이날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연설에서 "경제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연준의 완화적 기조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 위험과 관련해 “아직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며 “좀 더 명확해지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이날 1.67%대에서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역대 최고치 수준에서 등락을 보이면서 기업들 실적이 이런 주가 수준을 지지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장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 국제유가 상승, 금 가격 하락, 비트코인 상승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시설이 예먼의 후티 반군에 의해 공격당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후티 반군은 드론 17기로 사우디 내 목표물을 공격했고, 드론 10기로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정유시설에 공격을 가했다. WTI 가격은 0.54% 오른 59달러대에 그리고 브렌트유는 0.4% 상승한 63달러대에 거래됐다.
금 가격은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 우려에 하락세를 보였다. 오늘 금 가격은 0.7% 떨어진 1732.70달러선에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다시 6만달러선에 육박하며 소폭 상승했다. 14일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직상장을 앞두고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시간으로 13일 오전 6시 현재 인베스팅닷컴 시세 기준으로 개당 5만9천989달러선을 기록하며 전날 같은 시각 대비 0.59% 오른 가운데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시장 주요 이슈]
■ 백악관 "바이든 정부, 반도체 업계와 협력 원해"
미국이 삼성과 TSMC 등 전세계 반도체 시장을 이끌어가는 기업들과 세계 반도체 공급망 대책을 주제로 화상회의를 가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반도체 부족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 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원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에서 "자신이 23명의 상원의원과 42명의 하원의원들로부터 반도체 투자를 지지하는 서한을 받았다"며 "미국은 반도체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다른 나라들은 기다리지 않는다. 미국이 기다려줄 이유가 없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가지고온 반도체 `웨이퍼`를 직접 들고 "이것이 인프라다. 우리는 과거의 인프라를 고칠 것이 아니라 현재의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자리 계획을 통과시키고, 제조업을 활성화 시킬 제조업을 활성화 시킬 것"이라며 "미국이 20세기를 주도했는데, 21세기에도 전세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월가, 테슬라 목표가·투자의견 상향 조정
캐나다 자산운용사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테슬라가 에너지 생산과 저장에 주력하면서 수조달러 규모의 전기차 시장을 정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의 `배터리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하다고 평가했다. 캐너코드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높였고, 목표가도 기존 419달러에서 1,071달러로 두배 넘게 상향 조정했다. 오늘 테슬라는 목표가 상향에 힘입어 3.7% 급등했다.
■ 美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14일 상장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14일 나스닥에 직상장한다. 직상장은 증권사 등 주관사의 IPO를 거치지 않고 투자자에게 직접 주식을 매도해 상장하는 방식을 말한다. 올해 초 장외 시장에서 거래된 주가를 기준으로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는 915억달러에 달하고, 올해 1분기 수익을 반영하면 이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코인베이스 잠정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순이익은 7억3000만~8억달러, 매출 18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우버, 3월 승차공유사업 코로나19 이후 최고치
우버 차량 호출 예약이 지난 3월 한 달 동안 기록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3월 배달 부문은 520억 달러로 기록적인 연율 가동률을 기록하면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우버는 지난해 68억 달러 가까운 손실을 봤다. 하지만 이번에 호실적과 함께 우버는 "미국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이동 수요가 운전자 가용성보다 빠르게 회복됐다"며 "배달 부문의 소비자 수요 역시 가용 운반 능력을 계속 뛰어넘고 있다"고 밝혔다. 우버는 2021년 말까지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쟁사인 리프트 역시 비슷한 예상을 내놨다.
■ GM 크루즈, 두바이에 자율주행차 독점 제공
GM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가 두바이 도로교통공사와 2029년까지 자율주행 택시와 승차 공유 서비스를 독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크루즈는 두바이에서 2023년부터 자율주행차 운행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루즈는 2030년까지 두바이에서 최대 4천 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GM 주가는 오늘 0.8% 하락 마감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주요국 지수 소폭 하락 `상승 모멘텀 부재`
현지시간 12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며 소폭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3% 하락해 각각 15,215, 6,161.68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9% 내린 6,889.12로 종료됐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43% 빠진 3,961.90을 기록했다. 이날 장세는 기업 실적 발표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 CPI 지수가 달러화와 시장 전반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 지수 일제 하락 ‘백신 효능 우려’
현지시간 12일 A주 3대 지수는 장 초반 상승 전환하는 듯 했으나 오후장에서 선전성분지수의 낙폭이 한층 확대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09% 하락한 3412.95P, 선전성분지수는 2.30% 떨어진 13495.72P, 창업판지수는 2.28% 내린 2719.95P로 장을 마쳤다.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효과와 관련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철강, 공공사업, 부동산 섹터만이 반등했고 다수의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특히 비철금속, 경공업 제조, 화학공업 섹터의 하락폭이 컸다. 장 마감 기준 외국인자금은 총 43.04억 위안 순유입됐다. 그중 후구퉁을 통해 42.30억 위안이 선구퉁을 통해 0.74억 위안이 순매수에 나섰다. 전력, 양식업, 백주, 철강 섹터가 강세를 보이며 장원전력(000966.SZ) 화문그룹(000793.SZ)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국련수산(300094.SZ)은 12% 이상 올랐으며 금휘주(603919.SH) 및 안양철강(600569.SH) 등은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1.69% 상승 `최고치 또 경신·거래량도 폭증`
12일 베트남증시 VN지수는 20.79포인트 급등하며 장을 마쳐 다시 베트남 증시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베트남 증시의 이날 총 거래액도 새 기록이 나왔다. 거래액은 총 21조5000억 동(VND)으로 미화 약 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1일 평균 15조5000조 동의 약 20% 이상 증가 기록이다. VN30지수도 1278.19포인트로 1.99%(24.93포인트) 급등했는데, 장에 넘치는 유동성과 국내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매우 강력해 증시의 활황세를 더욱 부채질했다. 베트남 경제매체들은 "증시로 밀물 들어 오는 듯한 현금 증가는 신규 투자자 수의 증가와 맞물려 있는데, 지난 3월 개설된 신규 거래계좌는 11만3875개로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이며 베트남 인구의 2.8%에 해당하는 302만 개에 이른다"고 진단했다. 베트남 최대 민간 대기업 빈그룹(VIC)은 이날 5.68% 급등을 보였고, 빈홈스(VHM)는 2.93%, 빈리테일(VRE) 0.86%으로 상승하며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비나밀크(VNM) 0.20%, 호아팟그룹(HPG) 3.33%, 사이공맥주(SAB) 0.57%, 노바랜드(NVL) 5.89%으로 각각 상승을 기록했고, 패트롤리맥스(PLX)는 개장가 유지, 반면 마산그룹(MSN)은 -0.22%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도매업 -0.05%, 부동산업 3.46%, 보험업 0.22%, 증권업 2.24%, 정보통신업 0.02%을 기록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0.60% 상승하며 295.53포인트를 기록했고,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는 1.32% 상승하며 84.10포인트로 마감했다.
* 더 많은 글로벌투자 뉴스는 [한경 KVINA]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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