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지역 중 가장 개발이 활성화되는 지역은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이하 용서고속도로) 주변을 손꼽을 수 있다. 용서 고속도로를 축으로 동쪽은 판교 대장지구가 개발을 시작했고, 향후 낙생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대장지구와 맞닿은 남쪽 지역은 용인시 고기동과 그 연장선인 신봉지구까지 많은 주택들이 들어서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 시작해 판교~분당~용인~광교로 이어지는 지역은 신도시와 택지개발을 통해 커다란 인구 증가가 이루어진 지역이다. 이에 경부고속도로, 용서고속도로, 분당~내곡 간 도시고속화도로 등이 해당 지역들을 연결하고 있지만 출퇴근 시간의 정체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 경기도 등이 주축이 되어 작년 9월 `수서차량기지 이전 및 부지활용 방안과 3호선 연장 노선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하는 등 철도 교통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31일에는 서울시와 경기도 관계자, 해당지역 국회의원, 교통전문가들이 모여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 및 수도권 광역철도 인프라확충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관계 분야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발표됐다.
수서~분당~용인~광교~수원을 잇는 노선을 두고 3호선 연장안, 광역철도 신설 후 수서역 환승안 등의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이에 해당지역 국회의원들과 지자체는 상호간 긴밀한 협조를 약속했으며,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수렴해 철도 교통망 확충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뿐만 아니라 성남 대장동과 용인 고기동 주변으로 신규 도로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교통망이 부족한 대장지구 서쪽 방면에 학의~고기 간민자도로(백운산터널민자도로)가 확정되어, 향후 평촌과 의왕(백운지식문화밸리)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개발축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또한 서울과 용인 사이 지역의 출퇴근 시간 교통량 분산을 위해 민자도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은 `성남∼강남 민자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민자적격성 조사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의뢰했다.
이 사업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과 성남시 금토동을 잇는 총 9.5㎞ 구간의 도로 건설 사업으로 왕복 4차로 소형차 전용도로로 계획됐다. 대모산 입구에 일원IC를 신설하고 대모산터널을 뚫어 경부고속도로 금토JCT까지 잇는 도로 건설 계획으로 과거에 비해 통행량 크게 증가해 사업성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현재 출퇴근 시 극심한 정체를 겪는 용서 고속도로의 통행량도 분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최근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일대의 교통인프라 확대 계획에 따른 최대 수혜 지역은 판교 대장지구를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세곡지구, 남쪽으로는 용인시 고기동이 될 것이다. 특히 3호선 연장 또는 신설 철도 라인이 현실화된다면 상대적으로 미개발지 비율이 가장 높은 용인시 고기동은 여전히 저평가되어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 여력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개발, 투자 측면에서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향후 가치가 오르는 부동산은 서울과의 접근성, 신규 도로, 철도 등의 교통망 신설, 주변의 개발 현황 및 풍부한 일자리 등의 입지를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추세로 볼 때 최근 개발이 한창인 판교 대장지구 주변 대장동 서측(대장지구 기준 용서고속도로 맞은편)과 용인시 고기동(대장지구 남쪽 경계) 지역이 최근 실수요층과 투자수요층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고기동 주민들도 지역 도시개발 가속화에 가세하고 있다. 최근 고기동 주민들과 지역 내 토지 소유자들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개발, 친환경 전원 도시 개발을 목표로 하는 `고기동 도시개발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발대식을 가졌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LH사태의 여파로 3기신도시 예정지역 및 수도권 외곽 지역의 토지시장은 얼어붙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수도권 외곽 지역에 비해 다소 가격이 높더라도 이미 개발이 이루어진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중심 지역의 부동산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추세이다. 실제 성남 대장동, 용인 고기동 주변은 이미 대장지구 개발이 시작되어 해당지역 개발과 투자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울, 수도권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수도권 중심지역 내 개발이 가능한 토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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