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수사한 배경에 "문재인 대통령 구하기"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방송작가인 김연우 씨가 쓴 `구수한 윤석열`에서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출간 예정인 책 `구수한 윤석열`(리딩라이프북스)은 윤 전 총장의 대학 동기인 서울 법대 79학번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는 어렵게 접촉한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들을 설득해 윤석열의 일화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책에는 윤 전 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수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거론됐다.
책에서 윤 전 총장의 대학 동기는 "문재인 대통령 구하기 수사라고 했어요. 검찰총장이 해야 될 중요한 일 중에 하나가 이 정권이 무탈하게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애초에 정리해야 한다는 거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 때도 주변에 탈선하는 사람들을 검찰이 들어가서 정리했기 때문에 임기 내내 부정이 없었다, 검찰총장이 할 일이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조국 사건을 살펴보니, 방치하면 정권에 막대한 타격을 줄 정도로 사안이 매우 심각했기 때문에 수사를 시작한 거라고 (했다). 정권을 치려고 한 게 아니라, 정권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사람을 빨리 정리해서 안정화시키는 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 거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한 동기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외에도 책은 윤 전 총장이 대학 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자주 마시고, 노래 실력이 뛰어나 대학 시절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를 빗댄 `윤라시도 석밍열`이라고 불렸다는 등 소소한 일화들부터 5공 정권 당시 현역 전두환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한 뒤 강원도로 피신하고, 2006년 당시 검찰총장에게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구속시키지 않으면 사표를 내겠다고 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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