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 또는 개발 중인 약물들이 영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도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와 동등한 수준의 억제효과를 보였다고 14일 밝혔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인수공통바이러스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차단하는 TMPRSS2 억제제(나파모스타트, 카모스타트)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복제를 저해하는 RNA 복제효소 억제제(렘데시비르), 그리고 니클로사미드와 시클레소니드 등을 대상으로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영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스 효능을 세포실험을 통해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주요 변이들이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 결합 부위에 집중된 반면, 분석한 약물은 변이가 발견되지 않은 부분에 작용하기 때문에 초기 바이러스와 동등한 수준의 약효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는 현재 TMPRSS2와 RNA 복제효소 등을 표적(약효작용점)으로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연구를 가속화하고 향후 후속연구를 통한 치료전략 확장을 가능케 하는 선도적인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분석 약물 중 나파모스타트, 카모스타트, 니클로사미드, 시클레소니드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작년 약물재창출 연구로 효능을 확인하고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 후보약물이다. 현재 국내 제약사와 협력해 나파모스타트 연구자 임상 2상 및 3상(멕시코, 세네갈, 호주 등), 카모스타트 연구자 임상 2상(멕시코) 등을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를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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