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현장 위험 작업에 로봇기술 도입

김원규 기자

입력 2021-04-15 10:06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은 건설현장의 내화뿜칠 작업을 로봇이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건설현장의 고위험 작업으로 분류되는 내화뿜칠은 건물의 철골 기둥과 보에 내화재를 덧칠해 높은 열에도 견딜수 있게 하는 필수 작업이다.

근로자가 유독성 물질에 노출될 수 있는데다 높은 곳에서 작업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삼성물산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이 기술은 고소작업대 상부에 내화재 분사를 위한 로봇팔을 적용하고, 하부에는 원료 혼합기와 저장설비를 일체화했다.

특히 이동식 플랫폼을 적용해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기술은 대규모 철골 기둥으로 이뤄진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에 우선적으로 적용을 시작한다.

또 삼성물산은 건설현장의 여러 고위험 작업을 로봇이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철근콘크리트 기둥에 구멍을 뚫는 드릴링 로봇을 비롯해 360도를 회전하면서 자동으로 배관용접이 가능한 자동용접 로봇 등 다양한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현장에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 자동화 기술은 빠르고 효과적인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근로자의 안전을 지킨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술 개발에 앞장설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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