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본격화
KT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 인수를 추진한다.
뱅크샐러드는 공동인증서 또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연동만으로 시중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는 물론 자동차, 부동산 자산까지 연동해서 한 눈에 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성장사업을 챙기는 구현모 KT 대표 직속 조직에서 뱅크샐러드 지분 60% 이상을 인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 가격을 두고 양사가 협의 중이며, 2천억 원에서 3천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실사도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14일) KT가 발표한 250억 원 규모 지분 투자도 인수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최근 뱅크샐러드가 겪는 재무적 어려움을 일단 해소하기 위해 250억 원 투자를 먼저 집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KT는 뱅크샐러드가 올해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받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KT는 마이데이터 사업 등 금융 분야 사업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위한 금융 클라우드 패키지를 출시한 바 있으며, 자회사 BC카드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또, KT 금융계열사인 비씨카드, 케이뱅크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비씨카드의 결제·커머스·금융 인프라와 케이뱅크의 예금, 대출 정보 등을 활용한 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뱅크샐러드 인수를 위해서는 금융위로부터 대주주 적정성 심사 등의 절차를 밟아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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