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경수진이 모성애 가득한 엄마 역할로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경수진은 지난 14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 12회에서 엄마 홍주의 복잡하고도 애절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홍주는 사이코패스로 알려진 요한(권화운 분)의 아이를 남몰래 낳아 키우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점차 맞닥뜨려야만 했다. 인터넷에서 홍주를 향한 비난이 퍼지는 것은 물론, 보모까지 "어쩐지 애가 유난스럽다 했다"고 말하는 것을 본 홍주의 마음은 무너졌다.
경수진은 아무렇지 않은 척 강인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아이에게 "미안하다"며 슬픔 가득한 눈빛을 한층 깊게 표현해 내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또 홍주는 살해된 강덕수(정은표 분)와 혈투를 벌였던 봉이(박주현 분)의 옷과 증거품을 숨겨주었지만, 강덕수를 죽인 범인을 찾으려는 경찰이 "엄마 없이 키우게 하고 싶으세요"라고 하자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이후 봉이를 찾아간 홍주는 "미안해요. 아이가 있어요. 나한테 문제라도 생기면, 대신 맡아줄 친정도 친구도 없거든요"라고 고백했다. 복잡하게 얽힌 홍주의 처지를 담담하면서 단단하게 응축한 경수진의 표정과 대사는 인물에 대한 이해도와 함께 극의 풍성함을 높였다.
한편 홍주가 바름(이승기 분)에게서 요한과 비슷한 면모들을 느끼며 미묘한 혼란에 빠진 가운데, 이들 관계는 앞으로 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기대감을 더한다.
‘마우스’는 자타 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가 사이코패스 중 상위 1퍼센트로 불리는 가장 악랄한 프레데터와 대치 끝,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모습을 그려낸 본격 ‘인간헌터 추적극’이다. 매주 수, 목 밤 10시 30분 tvN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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