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보이스피싱 피해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보이스피싱 피해금액과 피해건수는 각각 2,353억 원, 2만5,859건으로 전년대비 각각 65.0%, 64.3% 감소했다.
금감원은 그 동안 지속적인 보이스피싱 예방노력이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사기조직의 활동이 제한된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다만 보이스피싱 수법이 진화하면서 최근 메신저피싱 피해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줄었지만 가족과 지인 등을 사칭한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전년보다 9.1%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메신저피싱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50대(43.3%)와 60대(42.5%)가 전체 메신저피싱 피해의 85.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출빙자형 사기에는 40~50대 남성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빙자형 피해금액은 성별로 남성의 비중이 61.2%로 여성보다 높았고 연령별로는 40~50대의 비중이 65.0%로 가장 높았다.
사칭형 사기의 경우에는 50~60대 여성이 가장 취약했다. 사칭형 피해금액은 여성의 비중이 64.5%로 높았고 그 중에서도 60대 이상의 비중이 48.3%를 차지했다.
2020년 피해금의 이체 채널별 비중은 모바일과 인터넷뱅킹이 75.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취약계층과 연령대별로 맞춤형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금융사의 보이스피싱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관련기관과의 공조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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