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전문가 "K자 양극화로 경제회복 지연될 수도…대책 마련 시급"

유오성 기자

입력 2021-04-15 17:14  



코로나19 이후 중소제조업의 경영 변화를 살펴보고 중소제조업 활성화를 통한 코로나19 위기 극복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중소기업연구원과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연구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중소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비용은 지속 상승하는 반면 물건을 팔 때 발생하는 납품단가는 조정이 쉽지 않아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선박밸브를 제조하는 A사는 "코로나19 이후 종업원 수가 10명 이상 줄었으며, 원자재 가격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며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발주 기준이 아닌 출고 기준으로 단가가 책정되고 있지만 대기업 납품단가는 계속 동결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연구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례에 비추어 봤을 때 코로나19 경제회복 시점은 예상보다 지연되고, 중소제조업간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며 이들의 생존력을 키우기 위한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제조업 취업자 수는 꾸준히 줄어 전체 중소기업 고용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5.4%(’17) → 14.6%(’20)로 감소하고 청년과 여성 취업자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실정이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고용을 줄이지 않으면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R&D 지원 강화, 사업재편과 업태전환 촉진, 중소기업 사업주-근로자, 대-중소기업 등 이해관계자 간의 협업 강화를 주요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이후 토론에는 임채운 서강대 교수를 좌장으로, △ 강형덕 중소기업중앙회 제조혁신실장, △ 김한수 경기대 교수, △ 안준모 고려대 교수, △ 이승렬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참여하여 중소제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임채운 서강대 교수는 “우리나라가 여러차례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은 제조업의 경쟁력에 있다”고 설명하면서 “중소제조업이 위기를 능동적으로 이겨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주고 체력을 튼튼하게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승원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4월 중소기업 경기전망(SBHI)이 80.5로 3개월 연속 반등세지만, 중소제조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내수부진, 인력부족, 과다규제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중소제조업은 국가경쟁력의 요체이고, 일자리 창출의 원천인 만큼,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중소제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향후 과제를 제시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동주 중소기업연구원 원장직무대행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적으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대중소기업 제조업분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중소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 일자리 현안과 생산성향상, 내수활성화 방안 모색의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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