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의 1분기 유럽 판매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전기차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올해 1∼3월 현대차와 기아의 유럽 시장 판매량은 22만1천860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1% 감소했다. 누적 판매 점유율은 작년 1분기보다 0.1%포인트 감소한 7.2%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에 10만8천48대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했고, 기아는 11만3천812대를 판매해 0.7% 증가했다.
판매 점유율은 현대차가 작년보다 0.1%포인트 감소한 3.5%, 기아가 작년과 동일한 3.7%를 기록했다.
이 기간 유럽 전체 산업 수요는 작년보다 0.9% 증가한 308만751대였다.
차종별로는 현대차가 투싼(3만5천858대), 코나(2만6천983대), i20(1만5천720대) 순으로, 기아가 씨드(2만6천899대), 스포티지(2만2천446대), 니로(2만660대) 순으로 많이 판매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 작년 1분기에 비해 67.6% 증가한 2만6천726대로 집계됐다. 코나 EV가 1만2천261대, 니로 EV가 1만212대 판매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에는 투싼 HEV가 1만533대, 니로 HEV가 1만448대, 코나 HEV가 6천21대의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3월 한 달만 놓고 보면 현대차·기아는 작년 동월 대비 46.8% 증가한 9만8천59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장이 문을 닫은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판매 점유율은 작년보다 0.8%포인트 감소한 7.1%였다.
현대차가 5만131대를 판매하며 73.0% 늘었고, 기아는 4만8천468대로 26.9% 증가했다.
지난달 유럽의 산업수요는 작년보다 62.7% 증가한 138만7천924대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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