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확진된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의 수행비서가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유흥주점에 간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광주시와 광주 서구, 전남 담양군 등에 따르면, 전남 989번 확진자인 이 의원 수행비서 A씨는 지난 9일 광주 서구 상무지구 한 유흥주점에 방문한 사실이 역학조사에서 드러났다.
A씨와 함께 이 주점에 동행한 사람은 본인을 포함해 모두 5명으로 조사됐다. 5명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방역 수칙을 위반한 채 유흥을 즐긴 셈이다.
결국 같은 룸에 있었던 A씨 일행 5명 중 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감염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주점 종업원과 가족, 다른 손님들에게까지 퍼져나갔다.
해당 주점에서 일하는 여성 종업원 3명이 추가 확진됐고, 확진된 종업원 가운데 1명의 가족 3명도 연쇄 감염됐다. 다만 확진된 여성 종업원 3명이 모두 A씨와 동석해 감염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주점은 입구에만 CCTV가 설치돼 있을 뿐 내부를 비추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된 종업원과 만난 또 다른 손님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유흥주점 관련 감염은 10명으로 불어났다.
해당 유흥주점은 5인 이상 손님 출입을 허용하면서 방문자 명단 작성 등을 소홀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A씨를 포함해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어긴 5명과 유흥주점 측에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1일 증상이 발현한 A씨는 3일이 지난 14일에서야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역학조사에서 드러난 동선에 따라 A씨가 방문했던 식당, 담양 지인 모임 참석자 등을 중심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41명이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오후 2시 기준 전남 14명, 광주 24명, 전북 2명, 서울 1명 등 총 41명의 확진자를 기록하게 됐다.
이개호 의원 역시 A씨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가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아 현역 국회의원 중에선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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