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패권 경쟁을 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연례 보아오 아시아포럼 개막식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아무리 국력이 강대해지더라도 중국은 패권, 팽창, 세력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결코 군비 경쟁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대국들은 그들의 지위에 걸맞고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며 "냉전적 사고 방식과 이념적 대립에 반대하며, 다른 사람들의 내정에 간섭하는 어떤 나라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이 이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 영국, 일본 등이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인 홍콩의 자치권에서부터 중국 내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등의 심각한 인권침해 의혹에 이르기까지 중국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들 국가들은 중국의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이 세계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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