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가입자 2600만명…식지 않는 청약 열기

입력 2021-04-21 11:03  

인천 검단서 24.8대 1 경쟁률…역대 최다

봄철 분양 성수기를 맞아 아파트 청약 시장의 훈풍이 계속되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 포레`는 전날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681가구 모집에 1만6천908명이 몰리며 평균 24.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1순위 청약자 수는 2018년 10월 검단신도시에서 첫 분양이 시작된 이후 공급된 20개 단지 청약자 가운데 가장 많다고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밝혔다.
모든 주택형에 걸쳐 1순위가 마감됐으며, 최고 경쟁률은 36가구 모집에 1천510명이 청약한 전용면적 84㎡B(41.9대 1)에서 나왔다.
앞서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에서도 491가구 모집에 3천716명이 신청했다.
공공택지에 지어져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306만원으로 인근 단지 분양권 가격 대비 절반가량에 책정됐다.
검단신도시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신설을 비롯한 다수의 교통 호재 기대감이 큰 것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남 김해시 안동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2차`도 1천84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만1천78명이 몰려 평균 19.4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의 청약을 마감했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봄 분양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가뜩이나 뜨거운 청약 열기가 더욱 달궈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공공·민간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3만4천42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이 업체가 관련 통계를 조사한 2000년 이후 2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것이자 지난해 2분기 물량(7만5천795가구)의 약 1.8배로 증가한 수치다.
청약 통장 가입자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 가입자 수는 2천606만4천515명으로, 전달(2천588만7천777명) 대비 17만6천738명 증가하며 2천600만명을 넘어섰다.
기존 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까지 더하면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천771만957명에 이르렀다.
청약 가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처음 참여한 가로주택정비사업 아파트인 `관악 중앙하이츠 포레`는 가구 수가 소규모인 데다, 소형 면적 위주의 비인기 단지임에도 당첨 최고 가점이 69점에 달했다.
파주 운정신도시와 오산 세교2지구에서 최근 청약 일정을 진행한 `디에트르 더 클래스`와 `호반써밋 그랜빌`에는 각각 75점, 74점짜리 통장이 접수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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