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모더나 백신 공급이 무산되면서 국내 백신 수급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스트라제네카와 마찬가지로 얀센 백신에도 품질 이슈가 연이어 터지면서 정부의 11월 집단면역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이 한가롭게 거리에서 대화를 나눕니다.
지난 18일 실외 마스크 의무착용 조치를 해제한 이스라엘 현지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코로나를 완전히 잊은 듯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건 이스라엘 정부의 빠른 백신 도입과 접종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가 당초 2분기 도입하기로 했던 모더나와 얀센 백신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11월 목표로 잡았던 집단면역 생성에도 비상입니다.
정부는 지난 2월 말 국내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해 3분기부터는 19세 이상 64세 이하의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었습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5월부터 예정됐던 모더나 백신을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2천만명분의 물량은 아예 뒤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여기에 미국이 백신효과를 극적으로 올리기 위해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는 이른바 `부스터 샷`까지 검토하면서 백신 수급이 더 불투명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국내에 들어오는 600만명분의 얀센 백신도 변수입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혈전 생성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나타나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국민적인 거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돈으로 백신을 구할 시기를 놓친 만큼 현실을 인정하고 외교적인 대책이라도 강구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 김우주 /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 (바이든 대통령과)정상회담을 통해서 확보 노력을 한다든지 그것만큼 확실한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경제논리로 백신회사한테 달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품질 이슈로 2분기 접종도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에서 3분기부터 접종하는 일반 성인 3,325만명의 접종도 백신 공급 지연으로 인해 차질이 우려됩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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