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코로나19 펜데믹이 여전한 상황 속에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로 인한 K뷰티 열풍이 불며 화장품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했고, 유럽과 남미 지역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 수요가 몰리며 의약품 수출이 급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27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12.1%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중소기업 상위 20대 수출 품목 가운데 18개 품목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용장비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32.9%, 26.1% 늘며 선전했고, 화장품과 합성수지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의약품의 경우 유럽과 남미 등 코로나19 확산국으로 수출이 급증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2.1% 증가해 세 자리수 증가를 기록하며 수출 3위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국가별로 보면 수출 상위 5개 국가 가운데 일본을 제외한 4개국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 미국, 베트남에서는 플라스틱·화장품·반도체 장비 수출이 확대됐고, 독일은 의약품·의료위생용품 등 수출이 급증하면서 수출 상위 5개국으로 진입(’20.1분기 13위→‘21.1분기 5위)했다.
일본은 화장품, 자동차부품 수출은 증가했으나 금형, 기계요소 등 부진으로 1분기 수출이 감소했다.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지난해 1월부터 월별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지속해 올해 1분기 전년동기대비 108.2% 증가(2.45억 달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수출은 특정품목과 특정국가에 집중됐다는 특징이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화장품, 의류 등 한류 관련 소비재 비중이 높으며, 국가로는 아마존·알리바바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이 발달한 국가의 수출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노용석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수출이 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중기부는 중소기업 수출호조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유망업종 중심으로 온라인과 비대면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원부자재 가격, 환율, 운임료 등 중소기업 수출 리스크요인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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