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열었는데…코로나에 도쿄 모터쇼 사상 첫 취소

입력 2021-04-23 14:16  



올가을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던 모터쇼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됐다.
일본자동차공업회 회장인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22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도쿄 모터쇼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관람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격년제로 열리는 도쿄 모터쇼가 취소된 것은 1954년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도쿄 모터쇼는 최전성기이던 1991년 행사 때 전 세계 336개 업체가 783대를 출품하고 내장객이 2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세계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이벤트로 주목을 받았다.
미국 디트로이트,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와 함께 세계 5대 모터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글로벌 유력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집중하면서 점차 일본 업체 위주의 국내형 행사로 바뀌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BMW, 폭스바겐 등이 불참했던 직전의 2019년 도쿄 모터쇼 내장객은 약 130만 명이었다.
올해 취소된 도쿄 모터쇼는 코로나19 유행이 진정된 상황에서 지난 19일 개막한 중국 상하이 국제모터쇼와 대비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작년 베이징에 이어 올해 상하이에서도 모터쇼를 여는 등 존재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며 자동차 축제에서 중국과 일본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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