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앙은행이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해제 조치 이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다.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미국 재무부가 베트남을 환율조작국 명단에서 제외시킨 후 "베트남의 환율관리정책은 그동안 일관되게 베트남 국내 경제목표를 이루기 위한 정책만 펼쳐왔다"고 그동안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25일 성명을 통해 베트남의 통화정책이 "국제무역에서 불공평한 경쟁우위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국내 물가상승률을 억제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앙은행은 외화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환율이 시장에 따라 움직이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으로 정책을 펴왔다"고 전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지속가능하고 조화로운` 베트남과 미국 간의 무역관계를 이어 가기 위해 미국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소통하며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 재무부는 베트남과 스위스에 대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당시 미 재무부는 베트남이 2020년 6월 기준으로 대미 무역흑자액이 580억 달러로 전년 1년간 470억 달러보다 늘었고 외환시장 개입도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1%미만에서 5%이상으로 증가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를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베트남을 환율조작국 지정을 4개월 만에 해제를 발표하며, 이 결정을 놓고 바이든 대통령의 동맹중시 기조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환율조작국 지정이 효과가 없고 정치화 우려를 촉발함에 따라 국제통화 정책에서 덜 대립적인 접근법을 취한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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