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들의 지난해 해외점포 당기 순이익이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34.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0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말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인 국내 10개 보험사가 약 4,560만 달러(약 538억 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업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영업 위축과 손해액의 증가 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14.5% 줄어든 약 6,150만 달러(약 686억 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금융투자업 등의 부문에서는 1,590만 달러(약 177억 원)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0만 달러(약 22억 원) 가량 적자가 확대됐다.
지난해 말 해외에 진출한 국내 보험사들의 총 자산규모는 54.1억 달러(약 5.9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2% 늘었다.
이 가운데 부채 규모는 30억 달러(약 3.3조 원)로 전년 말 대비 3%가량 줄었고, 자본은 당기순이익 시현과 일부 점포의 자본금 추가 납입에 따라 전년 말 대비 9.5% 늘어난 24.1억 달러(약 2.7조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측은 생보사의 경우 현지 영업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영업 위축 등에 따른 실적이 하락했으며, 손보사는 자연재해, 미국 폭동 등으로 손해율이 오른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시 보험료 수입 감소에 따른 손익 악화 등이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점포의 코로나19 영향 및 자연재해 등 고액사고 발생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요인 등을 면밀히 파악할 것"이라며 "신규 진출한 해외점포의 현지화 진행과정 및 영업동향을 밀착 점검하는 한편,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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