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주식(K-OTC)시장이 6년 5개월 만에 시가총액 2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6일 기준 K-OTC시장의 시총은 전장보다 2천148억원 증가한 20조677억원으로 집계됐다.
K-OTC시장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코넥스에 이어 국내 주식시장의 하나로, 장외기업들이 제도권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다.
K-OTC시장의 시총이 20조원을 넘은 것은 2014년 11월 13일 이후 6년 5개월여만이다.
당시에는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앞둔 삼성SDS의 영향으로 시총이 42조1천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삼성SDS가 이전하면서 2014년 11월 14일에는 12조9천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이후에는 20조원을 넘지 않았다.
현재 상장 종목은 133개로, 당시 115개에서 18종목이 늘었다.
지난해 연간 거래대금은 1조2천766억원으로 2014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2016년 연간 거래대금(1천590억원)의 약 8배 수준이다.
올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8억원으로, 작년(51억5천만원)보다 약 32% 증가했다. 지난 1월의 평균 거래대금은 99억9천500만원으로, 100억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K-OTC시장에서는 SK건설, LS전선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치매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업체 오상헬스케어 등도 거래 중이다.
상위 10개 종목의 시총이 12조1천527억원으로, 전체 60%를 차지한다.
SK건설(2조4천426억원)이 시총 1위에 올라있고, 세메스(2조7억원)와 넷마블네오(1조9천311억원), 포스코건설(1조5천280억원), LS전선(9천375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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