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 임원수 38% 감축…임금 추가삭감
10년 만에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자동차가 임원 수를 대폭 줄이고 부서를 통폐합하는 등 조직 개편에 나섰다.
기업회생 절차와 인수합병, 경영 정상화 기반 마련에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유사 조직은 하나로 합치거나 없애고 인수합병 관련 전담 조직을 꾸리는 한편 신차 개발도 효율성을 우선으로 조직 체계를 일원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먼저 `9본부 33담당 139팀`이었던 기존 조직을 `7본부 25담당 109팀`으로 재편해 전체 조직 기준 평균 23%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또 관리인과 등기·사외이사를 제외하고 현재 26명인 상근 임원 수를 16명까지, 38% 감축하기로 했다.
앞서 자구 노력이 시작됐던 지난 2019년 말 임원 수가 35명이었던 걸 감안하면 무려 54%나 줄어드는 셈으로, 한편 이들 임원들의 급여 또한 지난 2019년 20% 삭감에 이어 추가 삭감하기로 했다.
여기에 올해 1월부터 회생개시 명령이 내려지기 전인 지난 14일까지 임원에게 지급되지 않은 임금과 성과급도 회생채권으로 묶여 향후 회생 계획에 따라 감액될 예정이다.
쌍용차 측은 이미 2019년 말부터 20여 항목의 복리후생 중단과 임금 20% 삭감 등을 통해 해마다 1,200억 원 상당의 인건비성 비용을 절감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용원 법정 관리인은 "회생계획의 철저한 이행과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내부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조직개편과 더불어 임원진들의 솔선수범이 쌍용자동차의 모든 직원들에게 경영정상화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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