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보단 적었지만…UBS, 1분기 빌 황 관련 손실만 8,500억원

신인규 기자

입력 2021-04-27 16:26   수정 2021-04-27 16:40

UBS, 아케고스 사태에도 호실적

UBS가 1분기 18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아케고스 캐피털의 채무 불이행 사태에도 시장 호조로 당초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UBS는 성명을 통해 "당사의 1분기 실적은 미국에 기반을 둔 중개 고객 한 곳으로부터 채무불이행과 관련한 손실을 입었다"며 "관련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에 대한 상세한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케고스 캐피털의 마진콜 사태로 관련된 주요 증권사의 거래에서만 7억7,4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는 게 UBS의 설명이다.

같은 기간 크레디트 스위스는 아케고스와의 파생상품 계약으로 55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확정한 바 있다.

아케고스 사태로 인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UBS는 은행의 자본비율은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은행 건전성의 척도인 분기말 보통주자본(CET1; Common Equity Tier 1)비율은 14%로, 가이드라인인 13%를 상회했다고 UBS는 설명했다.

세금 전 수익이 42% 감소한 투자은행 부문을 제외하면 UBS의 다른 주요 사업부는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자산관리 사업은 세전 수익이 16% 증가한 14억달러를 기록했다. UBS는 해당 기간 동안 수수료 수익과 레버리지 활용도 증가했으며, 고액 자산가들에 대한 대출도 2,190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산운용부도 수수료 수입 증가로 세금 전 1분기 수익이 2억2,700만 달러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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