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원 규모에 달하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상속세와 사회 환원 계획이 해외에서도 화제를 낳고 있다.
삼성 일가는 12조원 이상의 상속세 납부와 1조원 규모의 기부, 미술품 기증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과거 스티브 잡스 애플 CEO의 사망시 자산에 부과된 28억 달러의 상속세의 3.5배에 달하며, 2019년 국내에서 걷힌 상속세 총액 8조 3,292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이 회장은 지난 2008년 특검의 삼성 비자금 수사 이후 "실명 전환한 차명재산 중 벌금·세금을 내고 남은 재산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약속했다.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즈는 삼성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가 세계 최대 규모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하며 한국의 상속세율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한국의 상속세율은 50%로, 최대주주가 상속할 경우 할증이 붙어 OECD 국가 중 세율이 가장 높은 60%에 이른다.
이번에 삼성이 밝힌 12조원의 상속세 규모도 고 이건희 회장의 자산 평가액 20조원에 60%의 세율을 적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CNBC는 삼성의 상속세와 함께 `재벌`로 명명된 한국의 대기업 지배구조를 소개했으며,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과 블룸버그통신은 이 회장 유고로 발생한 상속세와 더불어 한국의 상속세율 구조, 최근 구광모 LG 회장이 납부한 상속세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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