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경영실적을 기록하며 분기 실적 역사를 새로 썼다.
LG화학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3.4%, 584% 증가한 9조 6,500억 원과 1조 4,08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둘 다 분기 최대치를 갱신한 규모로,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은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 같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은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극재와 CNT 등 전지소재 사업을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Recycle(재활용), Bio 소재 등 미래 유망 ESG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외부와의 협업을 통한 성장도 본격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사업별로 실적을 들여다보면 먼저 석유화학 부문에서 LG화학은 4조 4,352억 원 규모의 매출과 9,838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가전과 의료용품, 건자재 등 전방산업의 호조 덕분으로, LG화학은 여수 제2 NCC 가동과 함께 NBL, CNT 등 고부가 제품의 신규 캐파(Capa) 가동으로 2분기 역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양극재 생산 물량 확대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소재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첨단소재 역시 1조 1,719억 원의 매출과 88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2분기 또한 양극재 공장 신규 라인 추가 가동과 OLED 소재 출하 확대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다.
무엇보다 LG화학은 에너지솔루션 부문에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 4조 2,541억 원, 영업이익 3,412억 원으로, 전기차 배터리 출하 확대와 지속적인 수율 개선, 원가 절감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전기차 판매량의 꾸준한 증가로 자동차 전지와 원통형 전지 매출이 증가하면서 2분기 실적 전망 역시 밝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 생명과학에선 제미글로, 유트로핀 성장에 힘입어 각각 1,619억 원, 225억 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린 가운데 소아마비 백신 신제품 공급이 시작되면서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 1분기 매출 2,109억 원, 영업이익 297억 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인 팜한농의 경우 원가상승 부담이 예상되지만 작물 보호제와 고부가 특수비료 판매 확대 등으로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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