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연일 폭증하고 있는 인도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8만여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주별 통계치 합산)는 37만9천25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기록한 최고 기록(36만960명)을 하루 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로써 연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쏟아지는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8일 연속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 수는 1천837만6천524명으로 불어났다. 미국(3천298만3천695명, 월드오미터 기준)에 이어 세계 2위다.
이날 하루 신규 사망자 수도 3천645명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신규 사망자 수는 이틀 연속으로 3천명을 넘었으며 누적 사망자 수는 20만4천832명이다.
도시별로 살펴보면 남부 정보기술(IT) 중심도시 벵갈루루의 최근 확산세가 거세다.
벵갈루루의 신규 확진자 수는 2만2천596명으로 종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벵갈루루의 인구는 840만명가량으로 이곳에서는 지난달 초만 하더라도 하루 200∼300명의 확진자만 보고됐다.
수도 뉴델리에서는 2만5천986명이 새롭게 감염됐다. 지난 20일 최고치인 2만8천395명을 찍고 횡보하고 있다. 뉴델리의 인구는 약 2천만명이다.
주 별로는 인구 1억2천만명의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 가장 많은 6만3천309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다만, 주도 뭄바이의 하루 감염자 수는 4천926명으로 지난 4일 1만1천206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줄어드는 분위기다.
인도 전체 검사 수 대비 확진자 비율은 22.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도에서는 최근 하루 170여만건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까지 인도에서는 약 1억5천만회분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2회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이의 수는 약 2천580만명로 13억8천만 인구의 1.9%에 불과하다.
2월 한때 크게 주춤했던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는 3월 이후 거세졌다.
전문가들은 주민의 방역 태세가 크게 해이해진 상황에서 감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인도의 감염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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