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분기 GDP 속보치 연율 6.4%…예상 하회
주간 실업보험청구 55만3천명…사상 최저
프라이빗뱅크 “현재 증시, 최적의 환경”
게리실링앤코 “증시·가상화폐 폭락할 것”
오늘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온데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S&P500지수는 오늘도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는데요.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 살펴보겠습니다. 미 상무부는 "올해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6.4%로 집계됐다"고 전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4분기 대비 대폭 높아진 것으로, 다만 시장 예상치였던 6.5%에는 조금 못미쳤습니다. 그리고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도 발표됐는데요. 55만 3천명으로 전주보다 1만3천명이나 감소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습니다.
증시가 연일 강세장을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렸습니다. 프라이빗 뱅크는 “경기가 회복되고 실적이 좋게 나오는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며, 현재 주식시장이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이런 환경에서는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 매우 어렵다"라고 전했습니다.
반면 투자자문사 게리실링앤코는 “주식과 가상화폐에 투기의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투자자들에게 고통스러운 결말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증시와 가상화폐가 과열돼 있어서 폭락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취임 100일 합동 의회 연설
"美, 다른 나라 위한 백신 무기고 될 것"
"동맹·외교 활용…北·이란 핵 위협에 대응"
"中과 패권 경쟁 위해 대규모 투자 필요"
오늘이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지 딱 100일이 되는 날인데요. 이에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의회 합동 연설을 가졌습니다. 총 65분 동안 연설했는데요. 표를 보면, 경제 부문에 10분 38초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외교 정책에 6분 11초, 인프라 정책에 5분 4초, 그리고 백신과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 4분 가량을 사용했습니다. 뒤이어 총기 규제를 강조하는 데 3분47초, 끝으로 라이벌인 중국과 관련해서 2분30초 간 언급했는데요.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국가 경제 및 인프라 투자 계획`을 설명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외교 정책과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자세히 이야기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세 가지 키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백신에 대해서는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민주주의의 ‘무기고’로 자리했던 것처럼, 이제는 다른 국가들을 위한 코로나19 ‘백신의 무기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전세계 국가가 백신 물량 확보를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미국은 막대한 백신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영향력과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겁니다.
다음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핵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미국의 안보와 국제 사회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이란과 북한의 핵 무기에 대해, 우리는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과 외교, 엄중한 억지력을 통해서 두 국가가 야기하는 위협에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에 대한 경계심도 함께 내비쳤습니다.
이어서 중국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는 동시에 글로벌 리더십을 회복하려면, 탄탄한 경제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대규모 재정 집행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다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금 멈출 수 없다”라며 “우리는 21세기 들어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경제 재건이 필수적이라며, 코로나19 부양책과, 인프라 패키지에 이어서 세 번째 대규모 부양책을 제시했는데요. 이번에는 1조 8천억 달러 규모의 ‘미국 가족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美 1분기 성장률 6.4%…백신 접종에 소비 폭발
무디스 “2Q 성장률 9.3% 전망”
캐피털이코노믹스 “2Q 성장 소비 힘입어 가파를 것”
옥스퍼드이코노믹스 “2Q 성장률 13%대...올해 평균 7.5% 전망”
미국이 올 1분기에 6.4% 성장하는 등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백신 보급과 부양책 효과로 소비가 살아난 덕분입니다. 미 상무부는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6.4%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6.5퍼에 거의 부합합니다. 미 경제는 작년한해 -3.5% 역성장해 2차 세계대전 직후였던 1946년(-11.6%) 이후 74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4분기에 이미 4.3% 성장하는 데 성공해 정상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속에서 올 1분기까지 6.4% 성장률을 기록한 것입니다.
2분기 성장률이 워낙 큰 폭으로 떨어져서 기저 효과 덕을 봤던 작년 3분기(33.4%)를 제외하면 2003년 3분기 이후 최고치입니다. 여기에는 작년 4분기에 2.3% 늘었던 소비가 올 1분기엔 10.7% 급증했던 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상품 소비는 23.6% 급증했고 서비스 소비는 4.6% 늘었습니다.
美 “7월 4일 코로나 독립선언”
뉴욕시장 "뉴욕시 7월부터 100% 정상화"
WHO, 섣부른 제한 완화 경고
미국이 올해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코로나19 해방일`로 맞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백신 접종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7월이면 미국인들의 일상 생활이 거의 코로나19 사태 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인데요. 앞서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굉장한 진전”이라면서 다음주까지 ‘독립기념일 코로나19 대안’를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전으로의 복귀를 선언할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맞춰 미국의 지방 정부들도 7월 4일을 염두해 규제 완화와 정상화 방안을 내놓고 있는데요. 특히 뉴욕시는 7월부터 100% 정상화를 밝혔습니다.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7월 1일 완전 재개가 우리의 계획"이라며 "기업과 상점이 문을 열고, 사무실과 극장도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런 가운데 간밤 WHO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는데요. “백신 접종률이 낮은데, 섣불리 제한을 푼다면 어느 나라든 인도와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규모 모임이 열리는 등 사람들의 안전 불감증이 커지고 있고, 여기에 전염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까지 등장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 `초대형 악재’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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