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분기 성장률 6.4%…백신접종에 소비 폭발
美 "7월4일 코로나 독립 선언"
유럽 하락, 중국·베트남 증시 상승
[글로벌시장 지표/ 4월 30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 실적 호조·지표 강세로 상승…S&P500 최고
현지시간 29일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고 경제 지표도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200선을 가뿐히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1% 상승한 34,060.36으로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0.68% 오른 4,211.4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0.22% 상승한 14,082.55로 장을 마쳤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애플과 페이스북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으면서 지수 전체가 개장 초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과 향후 실적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으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반전하는 등 변동성이 큰 하루를 보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온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로 6.4%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 증가율 4.3%보다는 높아졌다. 이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6.5% 증가보다 소폭 낮았지만, 미국의 1분기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다시 보여줬다. 지난 24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3주 연속 줄어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3000 명 줄어든 55만3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징주]
■포드
포드는 월가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지만 전세계 반도체 부족에 따른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9% 넘게 급락했다. 포드는 올해 반도체 부족으로 25억달러(약 2조7705억원)의 세전수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포드는 지난달 일본 반도체 업체 르네사스의 공장 화재로 반도체 공급 차질이 더 악화됐다면서 2분기 생산은 계획 물량 대비 50%까지 줄 것으로 내다봤다. 포드차의 1분기 매출은 362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6%가량 늘었으며 순이익은 33억달러로 2011년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FAANG
주요 기술주들 팡(FAANG) 종목은 애플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특히 전날 페이스북은 광고 매출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48% 증가했다고 밝혀 주가가 7% 넘게 급등했다. 애플은 전날 회계 2분기(1~3월) 매출이 54% 증가했으며, 배당을 7% 인상한다고 밝혔다. 9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승인했다. 이에 힘입어 애플 주가는 장중 최고 2.6%까지 올랐지만 결국 0.07%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아마존은 정규장에서 0.37% 소폭 올랐지만 장 마감후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3%대 상승 중이다. 아마존은 주당순이익과 매출은 각각 15.79달러, 108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 9.54달러, 1044억7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매출도 전년대비 32% 올랐다. 이날 구글과 넷플릭스는 각각 1.43%, 0.49% 강세를 보였다.
■트위터
트위터 1분기 주당순이익과 매출은 각각 16센트, 10억4000만 달러로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2분기 가이던스 전망이 어두운 탓에 시간 외 거래에서 우리시간 오전 6시30분 기준 10%대 급락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해 트위터는 9억8000만 달러에서 10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평균 10억6000만 달러 수준이다. 트위터는 또한 실적과 밀접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일일 활동 사용자(mDAUs)는 1억9900만 명으로 지난 4분기보다 700만 명 늘었지만 월가 예상치 2억 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 바이든, 취임 100일 합동 의회 연설
"美, 다른 나라 위한 백신 무기고 될 것"
"동맹·외교 활용…北·이란 핵 위협에 대응"
"中과 패권 경쟁 위해 대규모 투자 필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지 딱 100일이 되는 날이다. 이에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의회 합동 연설을 가졌다.
바이든은 먼저 백신에 대해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민주주의의 ‘무기고’로 자리했던 것처럼, 이제는 다른 국가들을 위한 코로나19 ‘백신의 무기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세계 국가가 백신 물량 확보를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미국은 막대한 백신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영향력과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다음으로 바이든은 핵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국의 안보와 국제 사회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이란과 북한의 핵 무기에 대해, 우리는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과 외교, 엄중한 억지력을 통해서 두 국가가 야기하는 위협에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는 동시에 글로벌 리더십을 회복하려면, 탄탄한 경제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대규모 재정 집행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다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금 멈출 수 없다”라며 “우리는 21세기 들어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경제 재건이 필수적이라며, 코로나19 부양책과, 인프라 패키지에 이어서 세 번째 대규모 부양책을 제시했는데요. 이번에는 1조 8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가족 계획’을 제시했다.
■ 美 1분기 성장률 6.4%…백신 접종에 소비 폭발
무디스 “2Q 성장률 9.3% 전망”
캐피털이코노믹스 “2Q 성장 소비 힘입어 가파를 것”
옥스퍼드이코노믹스 “2Q 성장률 13%대...올해 평균 7.5% 전망”
미국이 올 1분기에 6.4% 성장하는 등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백신 보급과 부양책 효과로 소비가 살아난 덕분이다. 미 상무부는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6.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6.5%에 거의 부합하는 수치다. 미 경제는 작년 한해 -3.5% 역성장해 2차 세계대전 직후였던 1946년(-11.6%) 이후 74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2분기 성장률이 워낙 큰 폭으로 떨어져서 기저 효과 덕을 봤던 작년 3분기(33.4%)를 제외하면 2003년 3분기 이후 최고치다. 여기에는 작년 4분기에 2.3% 늘었던 소비가 올 1분기엔 10.7% 급증했던 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상품 소비는 23.6% 급증했고 서비스 소비는 4.6% 늘었다.
■ 美 “7월 4일 코로나 독립선언”
뉴욕시장 "뉴욕시 7월부터 100% 정상화"
WHO, 섣부른 제한 완화 경고
미국이 올해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코로나19 해방일`로 맞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바이든 정부의 백신 접종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7월이면 미국인들의 일상 생활이 거의 코로나19 사태 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굉장한 진전”이라면서 다음주까지 ‘독립기념일 코로나19 대안’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전으로의 복귀를 선언할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춰 미국의 지방 정부들도 7월 4일을 염두해 규제 완화와 정상화 방안을 내놓고 있다. 특히 뉴욕시는 7월부터 100% 정상화를 밝혔다.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7월 1일 완전 재개가 우리의 계획"이라며 "기업과 상점이 문을 열고, 사무실과 극장도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간밤 WHO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데, 섣불리 제한을 푼다면 어느 나라든 인도와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모임이 열리는 등 사람들의 안전 불감증이 커지고 있고, 여기에 전염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까지 등장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 `초대형 악재’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주요국 증시, 미 경제지표 호조에도 하락
현지시간 29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주목했지만 유럽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장중 한때 0.8% 올라 7,019.71로 일주일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가 0.03% 하락한 6,961.48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7% 내린 6,302.5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90% 빠진 15,154.20으로,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0.45% 하락한 3,996.90으로 장을 끝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상승 `금융·은행 강세`
현지시간 29일 A주 3대지수는 미중 갈등에도 연준의 완화적인 기조에 일제히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2% 상승한 3474.9P, 선전성분지수는 0.46% 오른 14464.08P, 창업판지수는 0.03% 상승한 3051.42P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비은행권 금융, 은행, 가전용 전기, 농림목어업, 비철금속 등 섹터는 상승했고 철강, 자동차, 화학공업, 기계 설비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의료미용에 의화건강(000150.SZ), 리튬배터리에 천제리튬(002466.SZ) 등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0.8% 상승 `대형주 견인`
29일 베트남증시 VN지수는 0.80% 상승한 1,239.39로 장을 마쳤다. 30일 베트남 남부 개방 기념일 휴장을 앞두고 3거래일째 상승 마감했다. 베트남의 경제전문매체 비엣스톡(Vietstock)은 비엣캐피탈증권(VCSC)을 인용해 "은행, 석유·가스, 부동산 등과 관련된 대형주 상승세 힘입어 장중 내내 국내 투자자는 활발하게 매매하면서 장세를 긍정적으로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VN30지수도 1.41% 올라 1300선을 넘기며 1312.28로 마감했다. 업종별로 도매업 0.33%, 부동산업 -0.12%, 보험업 -0.12%, 증권업 0.61%, 정보통신업 0.07%을 기록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0.11% 소폭 하락하며 281.75포인트를 기록했고,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는 0.70% 상승하며 80.68포인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 원유 수요 낙관론에 사흘 연속 상승
뉴욕유가는 원유 수요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이 이어지며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현지시간 29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8% 오른 배럴당 65.01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지속해서 개선되는 등 올해 들어 미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원유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금]
■ 미 국채 금리 상승 등에 하락
금 가격은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0.3% 하락한 1,768.3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 6.4%로 좋게 나오면서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1.6%대에서 움직이면서 4월13일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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