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다자간 및 양자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해외 수출량을 비약적으로 늘린 베트남이 수익 구조의 흐름은 비정상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이 베트남 현지 매체의 분석을 통해 나왔다.
베트남의 온라인 매체 베트남넷(vietnamnet)은 최근 보도에서 베트남이 해외 수출구조가 일방적인 흑자를 내는 시장과 반대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구조에 갇힌 시장으로 철저하게 양극화 되어 발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일방적인 흑자를 기록하는 시장으로 미국과 EU, 일본 등이 있는데, 이 매체가 인용한 대외무역통계를 보면 베트남은 지난 수 년간 이들 시장에서 막대한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의 대미 무역 흑자는 2010년 105억 달러였다. 그러던 것이 2019년 470억 달러로 약 5배에 가까운 흑자 성장을 기록했다.
EU와의 무역흑자는 2010년 50억 달러에서 2019년 266억 달러로 늘었고, 대일 무역흑자도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 2019년 베트남은 미국, EU, 일본 3개 시장에서 약 74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베트남의 대미 수출과 EU 수출은 주로 하도급 상품으로, 휴대전화와 부품은 이들 시장 전체 수출의 약 15%를, 그리고 섬유, 의류, 신발과 같은 최종 소비 제품도 35%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베트남 정부의 대미 흑자 조정을 선언하며 수출을 줄이고 수입을 늘리는 등 정부의 개입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대미 수출은 26%로 더욱 늘어 2019년 469억 달러 무역흑자에서 2020년 대미 무역흑자는 631억 달러로 전년비 35% 급증했다.
하지만 중국과 한국과의 무역에서는 지속적인 적자를 보이고 있는데 이런 추세는 해마다(즉, 베트남의 해외 수출량이 늘수록)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2020년 중국과 한국과의 무역적자는 613억 달러에서 630억 달러로 2019년보다 약 3%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대미 무역흑자는 중국, 한국과의 무역적자와 맞먹는다.
베트남넷은 이번 분석에서 "베트남의 대미 무역흑자, 대EU 무역흑자는 결국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원자재로 인한 상품 생산 수출이라는 구조로 인해 결국 중국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던 것"이라며 "베트남의 수출로 중국의 생산과 소득 증대를 만들어 준 셈"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향후 베트남의 상품 생산과 수출 방식은 타국에 대한 하도급 상품에서 벗어나, 글로벌 공급망으로서의 베트남산 원자재를 이용한 제품 생산과 수출이라는 구조로 바꿔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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