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 가운데 취약 종목으로 거론된 일부 종목이 장중 5% 이상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1시 15분 현재 두산퓨얼셀은 전 거래일보다 7.32% 급락한 4만1천800원에 거래됐다.
수소연료전지 관련주인 두산퓨얼셀은 최근 한 달 새 대차잔고가 증가한 가운데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공매도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권가에서 나왔다.
한진칼도 같은 시간 전 거래일보다 6.67% 급락한 5만1천800원에 거래됐다.
한진칼은 유동주식 수 대비 공매도 잔고 비율(4월 30일 기준 2.6%)이 상대적으로 높아 수급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신풍제약(-6.45%), 롯데관광개발(-3.52%), 셀트리온(-2.63%) 등 증권가에서 공매도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거론된 다른 코스피200 종목들도 약세를 나타냈다.
실적에 견줘 주가 부담이 컸던 일부 코스닥 종목들은 공매도 재개 영향이 상대적으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바이오기업 헬릭스미스는 전 거래일보다 9.15% 떨어진 2만8천300원에 거래됐다.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3월 이전 공매도 잔고가 5%대 이상을 보이는 등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 돼 온 종목이다. 지난달 들어 대차잔고도 증가세를 보였다.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주로 분류되는 에이스테크는 전 거래일보다 6.96% 하락한 1만6천700원에 거래됐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배에 육박해 고평가 논란이 인 가운데 지난달 들어 대차잔고가 빠르게 늘어난 바 있다.
씨젠(-5.24%), 케이엠더블유(-3.14%), 에이치엘비(-2.72%) 등 공매도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된 바이오·통신장비 업종 다른 종목들도 약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재개되는 공매도가 주식시장 전반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면서도 개별 종목에 따라 차별화된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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