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부부의 조건` 입니다.
<기자>
결혼은 아직 안 하셨지만 부부의 조건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부부로써 함께 성장한다`는 조건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혼을 발표한 빌 게이츠 부부의 이야기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부부는 함께 성장한다`는 멋진 말인데 이혼 사유가 뭔가요?
<기자>
네. `함께 성장할 수 없다` 이외에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밝히지는 않았는데요.
부인인 멀린다가 "결혼 생활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났다"며 이혼을 먼저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혼을 하더라도 2000년에 함께 세운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는 함께 일한다고 합니다.
이 재단은 질병과 기아 퇴치, 교육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고 최근 코로나 극복을 위한 활동도 진행했습니다.
한편 포브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부호 순위 4위로,
이번 이혼 결정에 따라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사람들이 이혼 사유보다도 재산 분할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어떻게 될까요?
<기자>
우선 빌 게이츠는은 우리 돈으로 29조원이 넘는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1.3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포시즌스 호텔, 캐나다 국립철도, 미국의 오토네이션 등의 거대 지분과 부동산을 보유했죠.
세계 4위의 부호라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재산은 추정치만 있습니다.
우리 돈으로 대량 146~163조원 사이 정도로 알려졌는데 아직 정확히 어떻게 분할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앞서 이혼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사례를 참고할 만 합니다.
<앵커>
베이조스도 이혼을 했었군요.
<기자>
네. 세계 1위 부자인 베이조스는 현재 221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상황인데,
지난 2019년 이혼 당시 부인은 아마존 주식의 4분의 1을 받았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우리돈 39조원에 달했으니까 현재는 더 많이 올랐을 겁니다.
빌 게이츠의 아내인 멀린다도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혼 소식이 전해지자 MS 주가는 전날보다 0.13% 빠진 251.86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세기의 이혼을 준비 중인 이 둘은 어떻게 만났나요?
<기자>
빌은 MS의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던 멀린다가 자신보다 퍼즐과 퀴즈를 더 잘 푸는 모습에 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바쁜 회사일로 제대로 된 데이트도 한 번 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빌게이츠는 문득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신기했다고 전하기도 했는데, 이후 세 아이를 낳았죠.
자녀들이 모두 성인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공식적인 이혼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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