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코로나 사태로 건설경기가 바닥을 치자 제 값을 받지 못했던 건설자재 가격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
철강, 벽돌, 모래 등 건설자재 가격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면서 자재를 공급하던 기업들은 경기 회복세를 실감하며 투자에 나서는 등 본격적으로 경기부양과 건설 시장 부흥을 반기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시행사를 비롯한 건설사들은 수익에 타격을 입고 있다며 서로 엇갈린 표정을 짓고 있다.
시공사인 카오반홍(Cao Van Hong)사는 최근 현지 매체 탄니엔(Thanh Nien)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달 동안 건설 자재 가격이 상승해 왔다"고 말하며, "체감하는 건 전년대비 20% 이상은 올랐다"고 전했다.
실제로 재정부의 물가 및 시장 연구소 전 소장은 "건설 자재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최소 20%는 상승했다"며 "특히 건축비의 20%를 차지하는 철강은 40%나 올랐다"고 시장상황을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벌어진 데는 크게 두 가지 원인에 기인하는데 첫 째로 베트남 경기 회복으로 건설 자재 가격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으로 봐야 하며, 둘째로는 주요 공급처인 메콩델타에서 건설용 모래가 희소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시장에서는 한번에 많은 양을 구입해야하는 일부 구매자들이 "공급업체로부터 한 달 동안 기다려야 한다는 답을 듣거나, 종종 처음에 제시한 가격보다 더 많은 금액 지불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한 호찌민 인근의 동나이성 난쿼크 세라믹타일스컴퍼니의 대표는 포장비 상승과 전기·휘발유·석탄·교통비 상승 등으로 도자기 타일 가격이 꾸준한 오름세에 있다고 밝혔다.
건설사에서는 "이어지는 비용 상승으로 인해 기존의 계약들에서 손실을 막기 위해 가격을 올리거나 작업을 지연시킬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베트남 경제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GDP의 약 1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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