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4월 고용 지표 앞두고 강세…다우 또 최고

입력 2021-05-07 06:28  

다우 0.93% 올라
나스닥 0.37%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의 4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주간 실업 지표 강세에 오름세로 마감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8.19포인트(0.93%) 오른 34,548.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03포인트(0.82%) 상승한 4,201.6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0.41포인트(0.37%) 오른 13,632.84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지수는 고점을 더 높여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낙폭을 축소하며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4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주간 실업 지표에 주목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50만 명대를 밑돌면서 고용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9만2천 명 줄어든 49만8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수치는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천 명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52만7천 명을 밑돌았다.

지난 1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은 전 분기 대비 연율 5.4% 올라 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4.5% 상승 보다 개선됐다.

실업 지표와 생산성 개선 등으로 고용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그럼에도 대다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은 연준이 긴축을 시작하긴 이르다며 완화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이날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또다시 주장했지만, 대다수 위원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전날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아직 상당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테이퍼링에 대해 논의해야 할 시기가 아니라고 언급했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이날 테이퍼링을 논의하긴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했다.

다만 자산 매입 프로그램에 대해 앤디 홀데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500억 파운드 축소해야 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BOE는 이날 회의에서 현 매입 속도라면 주간 채권 매입 속도가 "다소 둔화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으나 이는 "통화정책의 변화로 해석돼서는 안 되는 운영상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페이팔 주가는 분기 매출과 순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는 소식에 2% 가까이 올랐다.

제약 관련주는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하락했다.

화이자 주가는 1%가량 떨어졌고, 모더나의 주가는 코로나19 백신 판매에 따른 순익 전환에도 장중 8% 이상 하락했으나 오후 낙폭을 줄여 1.4%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온라인 전자상거래업체 엣시 주가는 2분기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면서 11%가량 하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381개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84%에 달한다.

많은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업종별로 엇갈리고 있다.

이날은 S&P500지수의 11개 업종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금융주와 필수소비재, 통신주가 1% 이상 올랐다. 에너지와 헬스케어 관련주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소폭 오름세로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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