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식을 비롯한 자산 가격 상승이 금융 시스템에 점점 더 위협이 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공개한 금융안정 반기 보고서를 통해 미 금융 시스템이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미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주식시장의 급속한 성장세가 위험을 초래한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높은 자산 가격은 일정 부분 낮은 국채 수익률을 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일부 자산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기준과 비교해도 높다"고 꼬집었다.
이어 연준은 "이러한 상황에서 위험 감수 성향이 떨어지면 자산 가격은 현저한 하락에 취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비롯한 회사채와 암호화폐(가상화폐) 등을 마구잡이로 사들이고 있고,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으며 전통적인 기업공개(IPO)에도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보고서와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위험 감수 성향 증가와 관련된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다양한 종류의 자산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아진 상태였던 지난해보다 더 상승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러한 밸류에이션과 기업들의 높은 채무 수준을 더욱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헤지펀드와 기타 비은행 금융기관들이 금융 시스템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최근 아케고스 캐피털의 마진콜 사태를 예시로 들었다. 이 사태로 크레디트 스위스 등 대형 은행들이 대규모 손실을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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