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에서 3연승 가왕으로 활약한 아기염소의 정체는 뮤지컬 배우 정선아였다.
지난 3월 방송된 MBC ‘복면가왕’ 150대 가왕 선정 무대를 시작으로 151대, 152대까지 3연속 가왕에 등극하며 약 두 달 가량 ‘복면가왕’을 이끌어왔던 가왕 ‘아기염소 여럿이 가왕석 뜯고 놀아요 해처럼 밝은 얼굴로 아기염소’(이하 아기염소)의 정체가 지난 9일 드디어 공개됐다. 모두를 놀라게 한 가왕의 정체는 바로 뮤지컬 배우 정선아였던 것.
그간 정선아는 ‘아기염소’로 정체를 숨기고, 부드럽고도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매회 완벽한 무대를 공개, 판정단과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정선아는 아쉽게도 4연승 가왕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그동안 숨겨둔 자신만의 끼를 마음껏 선보이며 그만의 팔색조 매력을 안방극장 곳곳에 전파했다.
정선아는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를 자랑하며 첫 듀엣 대결 무대 ‘Never Ending Stroy’를 시작으로 김현성의 `헤븐(Heaven)`부터 나얼의 `바람기억`, 신효범의 `세상은` 등의 다채로운 무대를 꾸미며 뛰어난 노래 실력을 보여줬다. 또한 3연승을 차지할 때에는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소화해 가왕의 저력을 증명해내 판정단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정선아는 선곡조차 “역시 가왕 다웠다”라는 평을 받으며 매 라운드의 승리를 거뒀다.
9일 방어전을 통해 정선아는 에일리의 `하이어(Higher)’를 선곡해 또 한 번 믿고 듣는 무대를 선사하며 이번에도 하이어한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쭉 뻗어나가는 사이다 고음이 돋보이는 감미로운 무대에 보는 이들 모두의 사로잡은 것.
이어 4연승 가왕으로 향하는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아기염소’는 가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냈다. 그의 정체는 바로 뮤지컬 배우 정선아였던 것. 때로는 파워풀하게 때로는 감미롭게 자유자재로 무대를 누구보다 자유롭게 뛰놀았던 ‘아기염소’의 정체가 뮤지컬 배우 정선아로 밝혀지자 판정단은 물론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앞서 정선아의 무대를 감상한 윤상은 “뮤지컬계의 여왕님을 영접한 기분이다. 기복 없이 늘 그런 컨디션으로 노래하는 것은 각고의 노력 끝에 얻어낸 성취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 왕좌에서 롱 리브 하시기를 응원하겠다”며 최고의 찬사를 보냈고 산다라박 역시 “너무 짜릿했다 공연 보러 가겠다”며 설렘 가득한 모습으로 정선아를 향한 소감을 전했다.
유영석은 “폭풍처럼 몰아치는 가창력에 내 가슴이 쿵쾅거렸다. 셀린디온이 R&B를 부르는 느낌이다”의 평을 전한 바 있고, 뮤지컬 배우 카이는 “제 동료이냐고 자꾸 물어보시는데 제 동료가 아니라 저의 스타다.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아직 실력이 반도 안 나왔다”라고 말하는 등 많은 판정단들이 그의 실력을 극찬한 바 있다.
그간 여러 추측이 난무하던 진짜 가왕의 정체에 모두가 환호하며 정선아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그간 발라드부터 댄스곡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어 여러 무대를 선보이며 또 다른 매력들을 표출해낸 정선아는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는 힐링 무대를 선사한 뒤, 아름답게 가왕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정선아는 ‘아기염소’ 복면 속 정체가 밝혀지자 “아직도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꿈만 같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늘 뮤지컬 무대를 통해서만 인사드리다가 방송은 익숙하지 않아서 초반에는 많이 떨렸는데, 함께 노래했던 분들 그리고 패널분들, MC분들, 제작진분들까지 모두가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준비부터 방송까지 약 2개월의 시간 동안 결코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방송에서만 뵀던 실력자분들과 함께 무대에도 서기도 했고 ‘복면가왕’ 6주년이라는 뜻깊은 순간에 가왕이 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더 의미 있었고 행복했다. 정말 큰 사랑을 받고 간다. 그동안 `아기염소` 많이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무대로 자주 찾아뵙겠다. 곧 있을 ‘위키드’ 부산 공연도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한편, ‘복면가왕’을 통해 가왕으로 활약한 정선아는 오는 5월 20일부터 6월 27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뮤지컬 ‘위키드’ 부산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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