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 배터리팩 사업 속도…"2030년 매출 5천억원 목표"

입력 2021-05-10 14:44  

자체 개발 배터리팩 시제품 1호기 제작
건설기계, 농기계, 골프 카트 등 탑재 가능
두산인프라코어가 자체 개발한 배터리팩 시제품 1호기(맨오른쪽). 셀 단위의 배터리를 일정한 개수로 묶어 프레임에 넣은 배터리모듈(사진 맨 왼쪽)과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 (사진 중간), 냉각시스템 등 각종 제어 및 보호 시스템이 함께 구성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자체 개발한 배터리팩 시제품 1호기를 제작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이로써 배터리팩 사업과 전동화 제품 개발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팩`이란 전동화 기기에 장착되는 배터리 시스템의 최종 형태다.

셀 단위의 배터리를 일정한 개수로 묶어 프레임에 넣은 배터리 모듈과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 냉각 시스템 등 각종 제어 및 보호 시스템이 함께 구성된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자사 배터리팩은 표준화된 원통형 배터리셀을 조합해 단위 전압 및 용량에 맞춰 유연하게 설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배터리 관리 시스템 또한 표준화, 공용화 설계를 적용해 직?병렬 관계없이 최대 32개 모듈로 배터리팩 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전동 파워팩(Electric Powerpack)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쳐 배터리팩에 대한 자체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번 시제품으로 실제 장비 탑재 테스트를 거쳐, 내년초에는 배터리팩을 탑재한 1.7톤급 전기 굴착기 초도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건설기계를 비롯해 농기계, 골프 카트 등 전기로 움직일 수 있는 모든 장비에 배터리팩 장착이 가능하다"며, "배터리팩 사업은 2030년 연 5,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국내 최고의 엔진 전문 기업으로 차량과 선박, 산업용, 방산엔진까지 다양한 엔진을 개발해 왔으며, 엔진 본고장인 독일을 비롯해, 유럽, 중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며, "내연기관의 커다란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및 전동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더해 글로벌 엔진시장 선두업체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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