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트남 투자 가이드 시간입니다. 베트남 현지 연결합니다. 대니얼 오 KVINA 하노이 사무소장 나와계시지요?
지난 2주 전이지요.. 베트남 총리의 대출규제 강화로 부동산 가격 상승과 투기 과열을 막겠다고 전해드렸는데요.. 그 후 베트남 부동산 상황은 어떻게 진행 됐을까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지요..
<대니얼 오 KVINA 하노이 사무소장>
네, 2주 전 베트남 정부가 부동산 과열을 막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보고해 드린 바 있습니다. 신임 팜밍찐 총리가 베트남 중앙은행(SBV) 총재를 만나 부동산 투기 방지를 목적으로 한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를 지시했다고 전해드렸고, 이 후 중앙은행은 시중은행들에게, 부동산 대출에 대한 관리 강화를, 그러나 산업으로의 대출은 늘릴 것을 전달하며 찐 행정부의 신부동산 정책 시행을 시작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이 내용을 전달해드리고 약 2주 가량이 지나고 있는데요.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 많은 변화가 목격되고 있습니다. 크게는 두 가지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첫째로 부동산 가격의 안정화 입니다.
베트남 현지 매체들은 최근 보도에서 부동산 중개 기업들의 올들어 4월까지의 베트남 부동산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베트남 땅값이 올 1분기까지 전년 4분기 대비 최고 20% 가량 올랐는데, 4월에는 확실한 진정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매체들은 "예를 들면,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투기 과열 조짐을 보이던 빈푹성(Binh Phuoc省) 일부 지역의 경우, 찐 총리의 이 같은 방침이 전달된 4월 들어 전달에 비해 최고 약 40% 낮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수도 하노이시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하노이 시내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하루 수십 건에 달하던 지역의 토지매매 문의가 4월 들어 뚝 떨어져 불과 몇 건 수준으로 줄었다"는 말을 전하며 "일부의 경우 계약금을 포기하며 해지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둘째로, 베트남 금융권에서 신용시장의 긍정적 성장입니다. 베트남 경제가 코로나19 영향에서 회복세를 벗어나 확실한 성장세를 보인 올 1분기 기록한 신용증가율(credit growth)은 대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비 약 두 배 이상 증가했는데요.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신용증가율은 1.47%를 기록해 베트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 발생한 지난해 같은 기간 6년 만의 최저치(0.68%)와 비교해 두 배 이상에 달한 수치입니다.
당시 통계청은 "베트남 제조업 회복이 신용수요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신용시장의 성장을 부동산 대출 부문에서 제조업 즉 산업현장으로 대출을 늘리겠다는 정책으로 전환인데요..
4월 들며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각종 루머로 급등하는 부동산 시장으로의 대출은 금융기관들에게도 그동안 리스크가 많았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무분별한 부동산 대출에서 산업현장으로의 투자와 대출을 늘리며 금융권에서는 4월 한달 동안 건전한 신용시장의 성장을 맛보았습니다.
부동산 대출 리스크를 줄여도 여전히 베트남 신용시장 성장세는 견고합니다. 이러다 보니 베트남 현지 증권사들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4월 들어 베트남의 신용시장 성장세는 시중은행의 리스크 관리와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자신감이 반영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이제 남은 건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세를 막는 것입니다.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경우, 올해 신용성장률 12~14%로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 정부의 신부동산 정책이 현재까지는 부동산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신용시장 성장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모습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올해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건강한 성장이 전망됩니다.
<앵커>
네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대니얼 오 KVINA 하노이 사무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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