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으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인도의 일부 힌두교도들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 요법`을 동원하고 있어 우려가 나온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일부 힌두교도들은 매주 한 번씩 축사를 찾아 소의 똥과 오줌을 몸에 바르고 있다. 인도에서는 인구의 80%가 힌두교를 믿는다.
면역력을 높이고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하려는 의도인데, 이들은 몸에 발린 똥과 오줌이 마르기를 기다리면서 소를 껴안기도 하고 에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요가도 한다. `소똥오줌 팩`은 나중에 우유나 버터밀크로 씻어낸다.
힌두교도는 암소를 어머니 같은 존재로 신성시하며 암소에서 나온 것들은 무엇이든 특별한 효능을 가졌다고 믿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집 청소를 하거나 제례를 치를 때 소똥이 사용되기도 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소의 똥과 오줌으로 만든 약과 비누 등도 팔린다.
JA 자이알랄 인도의사협회장은 "소의 똥이나 오줌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구체적인 과학적 증거는 없다"며 "그것은 순전히 신념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의 똥과 오줌을 몸에 마구 바르면 다른 질병이 동물에서 사람으로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각 주의 집계치 합산)는 32만9천942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2천299만2천517명이며, 신규 사망자 수는 3천876명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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