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재선 도전 질문에 "대답은 `예스`다. 내 계획은 재선에 출마하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기대"라고 출마 의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운명을 중시한다면서 어떤 일에 대해 4년 반이나 3년 반 전에 계획을 세운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계속 가능성을 열어두거나 의향을 내비치는 발언을 하며 군불을 지피고 있다.
그는 지난주 자신이 2024년에 출마하는 결정을 내린다면 지지자들이 매우 좋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2월 보수정치행동회의 연설에선 "누가 알겠느냐. 나는 그들을 물리치기 위해 세 번째 (출마) 결정을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사람 공히 불확실성과 약점이 있다는 점에서 리턴매치 가능성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진다.
미국에서는 첫 대선에 승리한 대통령이 극히 드문 사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관례처럼 돼 있어 첫 임기인 바이든 대통령의 연임 시도는 당연지사처럼 볼 수 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계속 변수로 등장한다. 그는 현재 78세로 역대 최고령으로 취임한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차기 선거인 2024년에 그의 나이는 81세다.
바이든 스스로 대선 주자 시절이던 작년 3월 "나는 스스로 과도기 후보라고 보고 있다"고 언급해 단임을 염두에 뒀다는 관측을 낳았다.
74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 역시 적지 않다. 3년 후에는 바이든이 대선에 도전한 2020년의 나이 77세가 된다.
미국 역사상 연임에 실패한 뒤 다시 출마해 대통령이 된 인물은 1892년 대선 때 그로버 클리블랜드가 유일할 정도로 쉽지 않은 일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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