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람 간의 상호작용 방식을 급속히 바꾸어 나가고 있는 요즘이다. 비대면·비접촉이 일상화되면서 인류는 빠르게 메타버스 사회로 이동하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초월(Meta)과 세계·우주(Universe)의 합성어로, `초연결·초실감 디지털 세계`다. 즉, 온라인으로 연결된 3차원 가상공간인 것이다.
김하균 충청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러한 가상생태계의 출현은 경제활동마저 가상으로 대체해 버리고 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화폐, 토지, 예술품, 아이템 등 산업사회에서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던 데이터가 부동산 같은 현실자산처럼 거래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미래의 인류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에서 동시에 존재하는 경험을 갖게 되리라 예측한다"고 전했다.
한편, 메타버스 세상이 커질수록 관련 기술에 익숙지 않은 소외계층이 발생하는 가운데, 가상생태계는 기존 IT 제품·서비스 이상의 높은 벽이 될 수 있음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과거 증기기관이 나왔던 산업혁명 시대에 마부(馬夫)가 직업의 존폐를 걱정하였듯 메타버스 시대에 준비되지 않은 이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김하균 기획조정실장은 "과학기술의 발전이 기대와 환호가 아닌 심리적 압박과 걱정으로 다가오는 것"이라며 "더 나아가 암호화폐, 인터넷은행, ETF(Exchanged Traded Fund), 인덱스펀드 등 복잡해지고 비가시적인 금융 규모 확대에 따라 경제적으로 도태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마저 극대화되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러한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운 소외계층의 불안 해소와 디지털시대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디지털 교육사업에 큰 노력을 기울이는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인공지능·블록체인·SW 등 신기술을 교육하는 ICT이노베이션 스퀘어 조성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충남도 역시 꾸준한 노력으로 지역 ICT 이노베이션 스퀘어 공모사업에 선정된 가운데, 김하균 충청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충남테크노파크, 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와 함께 디지털 복합교육 공간인 ICT충남스퀘어를 조성하고 신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인공지능·블록체인 등 AI융합교육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충남 산업벨트에 특화된 디스플레이·반도체·자동차 관련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지역산업 발전과 도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히며 "메타버스 시대, 많은 도민께서 ICT이노베이션 스퀘어를 통해 디지털 활용 능력을 갖추고 성공적인 미래를 준비하길 기대한다. 충남도 역시 디지털 소외계층이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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