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성심병원은 지난 달 29일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에서 감압병 증상을 겪고 구급차로 온 조종사에게 높은 분압의 산소를 투여해 혈액 속 기포를 배출시키는 고압산소치료를 신속히 시행하여 감압병을 치료했다.
흔히 잠수병이라 불리는 감압병은 높은 압력 상태에서 혈액에 녹은 다량의 질소가 대기압 상태로 돌아왔을 때 체외로 적절히 배출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감압병을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혈액 속 질소가 기포로 변해 혈관을 막아 혈액순환을 저해하고 주변 조직을 압박해 염증을 일으킨다.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 담당장교와 군의관은 지난 12일 동탄성심병원을 방문해 파일럿 치료에 대한 감사장을 전달했다.
주한 미 공군은 "이번 파일럿 치료로 주한 미 공군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의 협력의료체계가 강화되는 계기가 됐고 파일럿들도 안심하고 업무에 임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왕순주 동탄성심병원 센터장은 "고압산소치료센터는 지난해 11월 경기남부 최초로 개소해 최근 빈번해진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시도 환자, 화재 등으로 인한 유독가스 흡입환자, 당뇨발 환자 등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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