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인준안 가결...첫 일정은 코로나19 중대본 주재

조현석 부장

입력 2021-05-13 21:08   수정 2021-05-13 21:15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열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지난달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지 27일 만이다.
이로써 김 총리 후보자는 정세균 전 총리 후임으로 제47대 총리에 취임하게 됐다.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재석 의원 176명 중 찬성 168명, 반대 5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가결됐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 불발로 인사청문특위에서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자 직권으로 인준안을 본회의에 상정됐다.
총리 인준과 장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연계해 온 국민의힘은 이날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도 임혜숙 과기부·노형욱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 움직임에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정의당은 임혜숙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면서도 총리와 장관 후보 문제를 연계하지 않겠다며 표결에는 참여했다.
총리 후보자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장이 임명동의안을 직권 상정하고 인준 표결에 야당이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현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마지막 총리로서 남은 1년 간 일자리, 경제, 민생 문제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자는 14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시작으로 총리 업무에 돌입한다.
14일 0시를 기해 총리 후보자에서 후보로 신분이 바뀌는 김 후보자는 오전 8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다.
앞서 출근길에는 기자들과 만나 총리 임명 소감과 각오를 밝힐 예정이며 중대본 회의를 마치면 청와대로 향해 임명장을 받고 11시20분에 취임식을 갖는다.
오후에는 서대문구 백신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백신 접종 현황을 살피고,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개 접종받는다.
국무총리는 중대본부장으로, 코로나19 우선 접종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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