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는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어 제조업·투자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면 서비스 부진 완화 등으로 내수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내수 부진 완화`를 언급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내수 개선`으로 명시한 것이다.
이는 최근 각종 소비 지표가 반등하고 소비심리도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월 카드 국내승인액은 1년 전보다 18.3%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백화점 매출액은 26.8% 증가해 역시 석 달 연속으로 증가했고, 온라인 매출액도 48.6% 늘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100.5)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02.2로 두 달째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저물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과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2.3% 올랐다.
이는 2017년 8월(2.5%)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물가가 2%대 오름폭을 기록한 것도 2018년 11월(2.0%)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백신과 정책 효과 등으로 경제 회복 기대가 지속되고 있으나, 신흥국 등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 개선 흐름은 이어졌다.
4월 수출(잠정치)은 작년 같은 달보다 41.1% 급증한 511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정부는 "경기 회복세 공고화와 민생 안정 등을 위해 수출·내수 활성화, 일자리 회복 등 정책 대응을 강화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