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새 지도부와 만나 "당이 주도적으로 정책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고 바람직하다"며 "부동산의 경우 가격 안정과 투기 근절, 안정적 공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함께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 11시부터 송영길 대표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간담회는 신임 민주당 지도부의 출발을 축하하고 원활한 당청 관계를 확립하기 위한 자리였다.
송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한 데 대해 공감의 뜻을 내비친 셈이다.
문 대통령은 경제정책과 방역 및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객관적 지표로 입증되고 국제적 비교가 가능한 만큼 그 성과를 평가할 수 있다"며 "당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기술 자립을 위해 부처와 민관, 대기업·중소기업 협업으로 위기 극복한 것처럼 현재의 반도체 패권 경쟁 속,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힘 모으자"고 말했다. 또 "이제 김부겸 총리 중심으로 국무위원 새 진용 갖추고, 여당 지도부도 최근 새로 출범한 만큼 남은 1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당청이 긴밀 공조 하에 원팀으로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당정청간의 단합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유능함은 단합된 모습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의견이 나오면서도 그 의견들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또 깊이 있는 소통을 통해서 결국은 하나로 힘을 모아나갈 때, 그리고 그런 모습들이 일관되게 지속될 때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는 예정된 시간을 넘겨 1시간 40분 가량 진행됐다. 민주당에서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최고위원, 윤관석 사무총장, 박완주 정책위의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 김영호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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