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이건희 박물관·미술관` 유치 경쟁에 뛰어든다.
시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기증한 문화재 및 근현대 미술품 전시공간 유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시는 한 해 평균 1천500만명 이상 찾는 국내 대표급 관광지이고 신란 천년고도로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운 민족 예술 발상지란 점을 내세우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전달된 2만1천600여점 고미술품 가운데 신라 관련 유물이 상당수 있는 만큼 경주에 박물관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근대 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손일봉, 김만술 등이 후학을 양성한 국내 첫 예술전문대학인 경주예술학교가 있었다는 점도 앞세운다.
경주에는 회화, 서예, 조각, 도예 등 예술 분야에서 1천여명의 예술인이 창작 활동을 하고 있고 솔거미술관, 우양미술관, 알천미술관 등 다수 전시공간이 있다.
시는 고 이병철 회장이 경주이씨 판정공파 후손으로 중앙종친회장을 맡았고 경주 동천동 경주이씨 제실 앞에 이 회장이 직접 쓰고 기증한 경모비가 있다는 인연도 강조한다.
부지 제공, 건축비 분담 등 지원 계획도 세운 경주시는 경주이씨 종친회와 손잡고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 측에 뜻을 전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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