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이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이번 주말부터 다시 정상화된다.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은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 문제로 인해 이달 들어 사실상 중단된 채 극히 제한적으로만 이뤄지고 있다. 현재는 지난달 초순 1차 접종을 한 어르신 대상 2차 접종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16일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은 오는 22일부터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다시 시작된다.
추진단은 이를 위해 전국 읍·면·동에 지역 거주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이용·입소·종사자의 1차 접종 일정을 이번 주까지 확정해달라고 통보했다.
이번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대상이 되는 인원은 204만명이다.
2분기 대상자는 총 367만명인데 지난 14일까지 162만6천명이 1차 접종을 했다.
접종군을 구별해보면 75세 이상 대상자 349만3천명 중 147만8천200명(42.3%), 노인시설 대상자 17만2천명 중 14만7천641명(85.7%)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정부가 기대하는 어르신 접종률은 80%다. 미접종자 204만명 중 130만명이 이번에 1차 접종에 응한다면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다.
접종 예약은 읍·면·동 직원이 대상자에게 연락해 일정을 확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는 인터넷이나 전화로 예약하기 어려운 고령층을 배려한 조치다.
1차 접종이 재개되면 2차 접종은 다시 잠시 휴지기로 들어간다.
추진단 관계자는 "22일부터 3주간은 1차 접종에 집중하고 이후 6월 말까지 다시 2차 접종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백신 수급 불균형 속에서 1차 접종만으로도 예방효과가 뛰어난 백신을 고령층에게 최대한 조기 접종하기 위해 1차 접종 집중기간과 2차 접종 집중기간을 번갈아 가며 반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은 3주다. 보통의 경우 1차 접종을 하면 3주 뒤에 쓸 백신을 미리 비축해둬야 하지만 정부는 2차 접종분을 보관하지 않고 1차 접종에 소진한 후 매주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72만회분이 남아있으며 오는 6월까지 442만회분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미접종자 204만명 전원이 2차 접종을 할 수 있는 물량이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은 오는 27일부터 본격화된다.
이 백신 역시 수급 불균형 문제로 인해 지금은 2차 접종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
1·2차 접종 간격은 11∼12주로, 지난 2월 말 1차 접종을 한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 등은 지난 14일부터 2차 접종을 받고 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인 60∼74세 어르신과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에 대한 1차 접종 사전 예약이 진행 중이다.
65∼74세 어르신과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는 오는 27일부터, 60∼64세와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은 내달 7일부터 접종을 받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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