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를 추모하는 시민들이 경찰과 충돌했다.
시민들은 16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정민이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라`, `신속·공정·정확 수사 촉구`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특히 이 사건을 사실상 살인 사건으로 보고 친구 A씨를 범인으로 지목해 수사기관이 신속히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절차를 알리고 채증을 시작했다.
시민 80여명은 서초경찰서로 이동해 "서장 나와라" 등 구호를 외치며 대치하다가 자진 해산했다.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께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탑승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닷새 뒤인 30일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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