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등 수면장애를 치료하지 않으면,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각종 만성질환과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집트 자가지그대학교(Zagazig University) 의학부 아델 고네임(Adel H. A. Ghoneim) 교수팀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수면의 질’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이집트기관지학회지’(The Egyptian Journal of Bronchology) 연구팀에 따르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은 수면의 질에 변화를 가져오면서 산소포화도의 야간저하가 동반, 심장 부정맥, 폐고혈압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안정된 COPD 환자의 수면 관련 호흡장애의 유형에 따른 수면의 질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COPD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수면의 질과 수면장애 호흡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했다. 연구 대상 환자는 수면의 질이 좋은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분류됐다. 연구결과, COPD가 심할수록 수면지연, 수면효율, 수면각성이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환자들은 렘수면에 소요되는 시간과 관련된 심각도가 유의한 통계적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들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 및 저호흡증이 가장 빈번한 수면장애로 나타났다”며 “야간산소 불포화도가 수면장애도 빈번하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정상적인 수면의 질은 중증도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에게 흔하게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대표원장은 수면장애를 방치할 경우 다양한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단순 잠버릇으로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코골이가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가 심화된 수면장애로, 코를 심하게 골며 좁아지던 기도가 협착을 일으키며 일시적으로 좁아지면서, 짧게는 10초, 길게는 1분가량 숨이 멈추는 상태가 반복된다.
이러한 수면장애를 치료하지 않을 경우, 수면효율이 떨어져 심한 낮졸음을 호소할 수 있으며, 증세가 심각할수록 주간졸림, 만성피로, 집중력 감소, 만성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 원장은 “코골이와 폐쇄성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는 고혈압과 당뇨, 심장질환, 뇌졸중, 돌연사 등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수면장애로 인해 3개월 이상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어 “수면장애가 길어질수록 각종 성인병과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검사를 통해 수면장애를 진단하고 이에 맞는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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