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요즘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산재 사망사고 소식에 매우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난 13일 문 대통령은 평택항에서 사고로 숨진 고(故) 이선호 씨의 빈소를 찾아 "노동자들이 안전에 대한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송구스럽다"고 사과한 바 있다. 이어 14일 강원 동해시 한 시멘트 공장에서 크레인 추락으로 60대 기사가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산재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산업안전보건법을 30년 만에 전면 개정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제정했으며, 산업안전감독관을 크게 증원하는 한편 패트롤카를 활용한 현장 점검과 감독을 확대하는 등 예산과 조직을 대폭 확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추락사고, 끼임 사고 등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후진적인 산재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문제해결은 회의에서 마련하는 대책에 있지 않고, 현장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명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등 현장에서 답을 찾아 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사고에 대처하는 성의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자식을 잃은 가족의 아픈 심정으로, 진정성을 다해 발로 뛰며 해결하는 자세를 가져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