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맞아 文대통령 "광주의 진실, 마지막을 향해"

정원우 기자

입력 2021-05-18 08:36   수정 2021-05-18 08:39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SNS 메시지
"10월부터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시상"
"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



5·18 민주화운동 제41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는 광주의 진실, 그 마지막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며 "진실을 외면하지 않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어제와 오늘에 머물지 않는 오월입니다`라는 제목의 SNS 메세지에서 "지난주 시민을 향해 기관총과 저격병까지 배치하여 조준사격 했다는 계엄군 장병들의 용기 있는 증언이 전해졌다"면서 이같이 남겼다.

문 대통령은 "희망의 오월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으로 열린다"며 "지난해,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인권유린과 폭력, 학살과 암매장 사건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다. 올해 3월에는 계엄군이 유족을 만나 직접 용서를 구하는 화해와 치유의 시간이 있었다"고 했다.

광주의 진실을 기억하기 위한 노력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옛 전남도청 건물을 1980년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마쳤다"고 했고, "박용준 열사는 등사원지에 철필로 원고를 옮겨 적어 광주 시민들의 소식지 `투사회보`를 만들었다"며 "계엄군의 총이 앗아간 그의 삶이 ‘박용준체’를 통해 우리 품으로 돌아온다"고 알렸다.

또 "우리는 `택시운전사`의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기억한다"며 "오월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키며 기록했던 그의 뜻을 기려, 오는 10월부터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시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며 "오월 광주와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이 미얀마의 희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남겼다.
끝으로 "오월 민주 영령들을 마음 깊이 기리며, 모진 시간을 이겨온 부상자와 유가족께 존경과 위로를 드린다"며 "민주와 인권, 평화의 오월은 어제의 광주에 머물지 않고 내일로 세계로 한 걸음 한 걸음,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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