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란이 과거 영화 촬영 현장에서 겪은 노출신과 관련해 여러 일화를 공개했다.
18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평창&강릉 투어를 떠난 자매들이 대게 먹방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영란은 20대 시절 영화배우 활동을 떠올렸다.
그는 "영화 `독신녀` 찍을 때 23살이었다. 신성일 선배 눈을 똑바로 못 볼 정도로 부끄러웠는데 키스신이 있었다. 그 때 엄앵란 선배와 우리 엄마도 촬영장에 있었다"며 "감독님이 신성일 선생님이 알아서 한다고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더라. (그런데) 그렇게 진한 키스를 했다"고 강렬한 기억을 꺼냈다.
이어 "너무 창피해서 앞이 안 보였다. 엄앵란 선생님이 `영란아 수고했어`라고 해주셨는데 평생 못 잊을 기억"이라고 덧붙였다.
혜은이도 애정신 고충을 털어놨다. 혜은이는 "영화 `멋대로 해라`를 찍었는데 남자 주인공과 러브신이 있었다. 애정 연기를 하라고 해서 펑펑 울면서 못한다 했다"며 "대역을 썼는데 가슴이 노출되는 장면이더라. 결국 애정신 때문에 연기를 못했다. 자신이 없고 부끄러웠다. 그런데 그것도 연기지 않냐"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영란은 영화 `처녀의 성` 촬영 당시 노출신이 있는 계곡 촬영을 떠올렸다. 그는 "물 속에 들어가는 장면을 찍었다. 내 뒤에만 카메라가 있었고, 내 앞으로는 카메라가 갈 수 없으니 상의를 벗으라더라. `벗어도 뒷모습밖에 안 나온다`해서 탈의 후 뒷모습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에는 뒷모습만 나왔는데 스틸맨이 먼저 가서 풀숲에 숨어 있다가 내 가슴을 찍었더라. 일주일을 울었다"며 "모든 스태프가 내 가슴을 본 거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다만 "배우인데 그게 울 일인가 싶다. 예쁠 때 많이 찍을 걸 그랬다"고 덧붙였다.
(사진=KBS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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