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증대를 위해 책임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국민연금공단은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ESG 플러스 포럼`에서 지속가능한 ESG 생태계 구축 방안을 발표하고 앞으로도 ESG 책임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ESG 플러스 포럼`은 ESG 경영의 선순환 구축을 위해 정부와 기업, 공공기관, 지역사회 등의 역할을 제시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기회로서 ESG를 탐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은 이동석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수탁자책임실장의 계획보고와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발제 이후 토크콘서트가 이어지는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 국민연금은 ESG 관련 책임투자 현황과 함께 향후 책임투자 확대 방안을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834조원의 기금 적립금을 운용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 수탁자책임실을 기반으로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책임투자 정책을 의결한다. 현재는 국내주식 투자 의사결정 시 ESG요인을 직·간접적으로 반영하는 ESG 투자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와 국내주식 대상 주주활동으로 ESG와 관련한 주주권을 행사한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총 854회의 주주총회에 참석해 3,397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했으며 109개 기업에 대해 225건의 중점관리사안 및 예상치 못한 우려 사안 관련 수탁자 책임 활동을 펼쳤다.
향후 계획으로 먼저 기존 국내주식 ESG 평가체계를 점검하고 신규지표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평가항목과 평가지표를 확대하고 환경·사회 평가대상 및 가중치를 확대한다. 환경과 사회 등급이 양국극화되어 있고 미미한 점수에도 등급변동이 잦은 점 역시 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ESG 통합전략을 강화하고 적용되는 자산군을 확대한다. 2022년부터는 ESG 평가결과가 D등급인 종목에 대해 국내주식 패시브 직접운용에서 원칙적으로 BM 대비 초과 편입을 금지할 방침이다. 또한 국내주식에 제한적이었던 ESG 통합전략 적용 자산군을 국내 채권과 해외주식·채권까지 확대한다.
주주활동과 관련해서는 국내주식의 경우 지배구조 중심이었던 주주활동을 환경·사회 영역으로 확대해 기후변화와 산업재해 등을 함께 고려한다. 해외주식 부문에 대해서도 ESG 관련 중점관리사안을 선정하고 `해외주식 수탁자 책임 활동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한다.
위탁운용사 선정 시에도 책임투자를 고려하고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국내외 주식·채권 위탁운용사 대상 책임투자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위탁운용사 선정 시 책임투자 정책이나 지침이 있는 운용사에 가점을 부여한다. 이후 모니터링에서도 책임투자 이행 여부를 확인해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자본시장 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해 증권사와 운용사 평가 시 보고서 내 ESG 관련 사항이 포함되었는지 반영한다. 이후 자본시장 참여자가 ESG 정보를 고려하도록 해 기업 ESG 공시 확대 및 자본시장 전반의 책임투자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경제의 운명적 공동체인 국민연금이 한국형 K-ESG의 길라잡이가 되어야 한다"며 "ESG의 새로운 국제질서 형성에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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